아시아증시, 경기부양 기대에 일제히 상승…중국증시 3% 급등

입력 2020-03-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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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일본은행 수장의 잇따른 긴급 성명에 코로나19 공포 다소 진정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일 종가 2970.9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의 경기부양 기대에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2일 전 거래일 대비 0.95% 상승한 2만1344.08로, 토픽스지수는 0.99% 오른 1525.87로 마감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0.78% 오른 2002.51로 장을 마쳐 다시 2000선을 회복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15% 급등한 2970.93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62% 오른 2만6291.68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 수장이 잇따라 긴급 성명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다소 진정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풀이했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과 유럽증시 주요 선물지수도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장 초반 하락했다가 반등, 정규 거래에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웠다.

시장은 연준과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확대 등 경기부양에 나설 것에 베팅하고 있다. 싱가포르 소재 앙상블캐피털의 데미안 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정부가 재정정책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 모두에서 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발언을 내놓는 것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미 대부분의 나쁜 뉴스는 시장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고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연준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성명에서 “필요하다면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정책수단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상반기 무려 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구로다 총재도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이날 담화에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 매입 구현을 통한 풍부한 자금 공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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