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4분기 GDP 증가율, 연율 -6.3%…5년여 만에 최악

입력 2020-02-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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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 단위 %. 작년 4분기 연율 마이너스(-) 6.3%.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경제가 소비세 인상과 슈퍼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으로 5년여 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연율 마이너스(-) 6.3%를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1.6% 감소였다. 실질 GDP는 인플레이션 영향을 제외한 것이다.

이는 닛케이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전 분기 대비 1.0% 감소, 연율 환산 -3.9%보다 훨씬 부진한 것이다.

지난 분기 증가율은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 연율 환산 기준 마이너스 폭은 2014년 2분기(-7.4%) 이후 가장 컸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것과 가까운 명목 GDP(인플레이션 영향 포함)는 전 분기 대비 1.2%, 연율로는 4.9% 각각 감소해 명목 GDP 증가율도 5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실질 GDP에서 내수 기여도가 -2.1%, 외수는 0.5%를 각각 나타냈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소비는 2.9% 줄어들어 5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0월 소비세 증세를 배경으로 구매 의욕이 둔화한 것이 개인소비 위축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풀이했다.

설비투자는 3.7% 감소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였으며 민간재고 기여도는 0.1% 플러스였다. 주택투자는 2.7% 감소로, 2분기 만에 역성장을 했으며 공공투자는 1.1% 늘었다.

수출은 0.1% 감소했다. 미중 무역마찰 영향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등을 배경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수입은 2.6% 감소로, 3분기 만에 마이너스였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3% 올랐다. 수입 품목 움직임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0.7%였다.

동시에 발표된 2019년 연간 GDP는 실질이 전년보다 0.7% 증가, 명목은 1.3%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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