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신종 코로나’ 충격에 기준금리 3.75%로 인하

입력 2020-02-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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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신종 코로나 환자는 현재 3명

▲필리핀 마닐라에서 5일(현지시간) 한 남성과 아기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도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충격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날 열린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의 4.00%에서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예상과 부합한다. 이미 벤자민 디오노크 필리핀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 발발이 글로벌 경제성장에 미치는 위험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선제적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해 금리 인하를 암시했다.

디오노크 총재는 “올해 금리를 추가로 0.50%포인트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경제가 악화하면 우리가 더 행동에 나설 여지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8년 기준금리를 총 1.75%포인트 인상했으나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서 0.75%포인트 인하했다.

디오노크 총재는 “신종 코로나 위기가 중국 경제와 필리핀 관광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도 올해 필리핀 경제성장률이 6.5%를 기록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물가상승률도 올해와 내년에 평균 2.9%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을 경계했다.

필리핀은 지금까지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으며 그 중 1명이 사망했다.

다른 신흥국도 신종 코로나가 자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내리는 상황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전날 금리를 종전의 1.25%에서 사상 최저 수준인 1.00%로 인하했다. 같은 날 브라질도 기준금리를 4.50%에서 역대 최저인 4.2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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