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 등 긍정적 요인"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IMF는 20일(스위스 다보스 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10월 전망(3.4%)보다 0.1%P 낮은 3.3%로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4%로 기존보다 0.2%P 내렸다. IMF는 “인도 등 일부 신흥국 실적 저조 등을 반영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IMF는 세계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 제조업 및 세계 교역의 저점 통과(bottoming out)에 대한 잠정적 신호, 완화적 통화정책 확산, 미·중 무역협상 진전, 노딜 브렉시트 위험 감소에 따른 시장심리 개선을 제시했다. 또 “완화적 통화정책의 광범위한 확산과 함께 한국·미국·중국 등 일부 국가의 확장적 재정정책도 세계 경제의 경기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하방 리스크로는 미·이란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사회 불안 심화, 미·교역국 간 관계 악화, 금융시장 심리 약화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국가별로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6%로 지난해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과 비교해선 미국과 유로존, 영국, 홍콩 등의 성장률 둔화로 0.1%P 하향 조정했다. 신흥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보단 개선되나 기존 전망보단 각각 0.2%P 하락할 것으로 봤다. 한국의 성장률은 이번 전망에서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IMF는 다자적 협력 및 경기 대응을 위한 국내 정책 추진을 권고했다. 다자 협력은 규범에 기반한 무역시스템 구축 등 국제공조 강화, 국내 정책은 재정·통화정책 여력이 있는 국가들의 하방 리스크 대응을 위한 균형 잡힌 거시경제 정책조합(policy mix) 추진을 각각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