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 회복에 중점 두고 치료해야

입력 2020-01-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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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4만여 명에 달한다. 여성 환자(18만3688명)가 남성 환자(6만187명)보다 3배 많았다. 여성 환자를 기준으로 30대(6%), 40대(15%), 50대(29%), 60대(25%)로 주로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의 1%가 앓는 것으로 추정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액(활액)을 생성하는 활막에 지속적인 염증반응을 보이는 만성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다. 자가면역질환은 각종 세균과 암세포만을 공격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면역세포가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발생한다.

초기에는 손, 발 관절이 붓고 아프며,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서 펴지지 않는 증상이 1시간 이상 계속됐다가 호전된다. 이런 현상이 계속 반복된다. 관절 활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인 만큼 반복적인 관절 통증을 겪게 되며, 병의 진행에 따라 심장, 폐, 혈관 등 전신적 신체 장기 침범이 발생할 수 있다.

해당 질환이 의심된다면 노화로 인한 변화나 외상에 의한 손상이 아닌 내 안의 면역에 문제가 발생해 염증 반응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염증의 근원지가 면역계인만큼 관절 통증 개선을 위해 단순히 염증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상당수는 발병 2년 내 골미란으로 진행된다. 통증을 퇴행성 관절염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것으로 오인하여 치료가 늦어지기도 하는데 유병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간질성 폐질환,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뇌경색, 상공막염 등의 합병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 일반적인 치료는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약,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약제를 통해 이뤄지는데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방법인 만큼 관절에 대한 염증 반응이 줄어들지만, 외부 인자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면역 기능까지 약해지는 만큼 또 다른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김영진한의원의 김영진 원장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은 맞지만 치료 방법에 따라 염증 반응 개선 및 병의 진행을 예방하여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사례도 많다”며 “관절 통증이 반복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획일적인 치료법은 없는 만큼 개인의 질병 양상에 따라 치료를 적용해야 한다”며 “면역 기능을 억제하는 것이 아닌 면역이 정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개인의 특성과 질병 양상에 따라 통증 개선부터 균형을 잃어버린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회복해 자신의 세포가 아닌 외부 인자에 대한 방어 기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치료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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