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골목상권의 장인정신과 주인의식으로만 장사해서 성공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골목상권은경쟁업체가 많지 않고 온라인이나 SNS의 발달이 없었던 시절에나 가능했던 이야기로 치부되고 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했더라도 가게가 문을 닫는 비일비재 하기 때문에 골목상권 및 상가상권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상권이 침체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수익률로 꼽는다. 수익률은 상가 분양가 대비 임대료인데, 최근 몇 년 새 신도시 등에 공급되는 대규모 상업시설은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맞물리며 옛 골목상권보다 안정적인 월세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경쟁적으로 팔리며 가격도 급상승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3.3m²당 4,000만~5,000만 원대에 분양을 받다 보니 임대료 역시 골목상권보다 높게 측정되었다. 이에 임차를 들어오는 자영업자들은 오픈 초기 3달을 지나면 장사가 어느 정도 되더라도 흑자를 보기보다 임대료를 맞추며 생활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불어 손님도 끊긴다면 몇 달간 보증금을 월세로 깎이다 폐업하는 수순을 밟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하나다. 장사가 잘되려면 가게 하나가 아닌, 유명 골목상권처럼 상권 전체가 잘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골목상권의 노하우가 있는 전문 관리자가 필요하다. 호반건설의 판교 아브뉴프랑, 네오벨류의 광교 앨리웨이 등 잘된 상권의 대표적인 케이스를 보면, 단순 상권이 아니라 지역의 랜드마크 명소로 자리잡으며 주민들 문화생활의 중심이 되고 있다.
최근 김포시의 경우는 커진 도시 규모에 비해 아직 내놓을만한 김포상권이 형성되지 않고 있어, 내년에 들어설 전문 시행사의 임대형 상가에 김포시 주민들 및 예비 창업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2020년 8월 김포상권에 입주예정인 ‘파인스타’ 상업시설은 한강메트로자이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다. 이곳은 입주 시기에 맞춰 고정수요와 인접수요 등 총 6,400여 세대를 독점하는 항아리 상권을 형성했으며, 김포 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아우르는 13만 가구의 배후수요를 갖췄다.
무엇보다 임차인들을 위해 초기부터 임대, 관리에 나서 안정성을 확보하고, 상권 활성화와 상업시설 유입고객을 늘리며 매출까지 창출하는 등 잘되는 골목상권처럼 함께 상생해 나가는 동반자격 운영방침을 내걸고 있어 여태까지와 다른 김포상권을 그려 나갈 전망이다.
상업시설 운영 담당자는 “이곳은 핫플레이스나 유행을 쫓으며 자영업자들을 계약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성장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것이 성공하는 김포상권 비결”이라며 “김포 ‘파인스타(PINE STAR)’는 김포 시민들의 생활 그 자체에 녹아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