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ㆍ16 대책에도 서울 아파트값 '껑충'…올 들어 최고 상승폭

입력 2019-12-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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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부동산114)
정부가 지난 16일 '주택 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본격적인 효과를 못 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20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0.23% 올랐다. 주간 단위론 올해 조사에서 오름폭이 크다. 서울 아파트값은 6월 넷째 주부터 27주째 오르고 있다.

구별로 봐도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전주보다 아파트 매매가가 올랐다. 명일동 삼익그린 11차와 삼익그린2차 등을 앞세운 강동구(0.65%)의 오름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0.57%)와 관악구(0.28%) 서초구(0.28%), 구로구(0.25%), 동작구(0.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114 측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12ㆍ16 대책 이후 매수자ㆍ매도자 모두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매물이 늘어나거나 호가를 내리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게 부동산 114 측 설명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위원은 "12ㆍ16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안 되는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도 계속됐다. 수도권 신도시와 나머지 경기ㆍ인천지역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각각 0.03%씩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선 일산(0.08%)과 중동(0.06%)이 많이 올랐다. 일산의 경우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매매가 늘면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수도권 비(非)신도시에서도 광명(0.10%)과 수원(0.10%), 안양(0.08%) 등이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현상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외고ㆍ자사고ㆍ국제고 폐지, 대입 정시 확대 등 교육 정책 개편의 영향으로 명문고, 학원가 주변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1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 상승했는데, 서초구의 상승률(0.38%)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0.26%)와 성북구(0.18%), 강동구(0.17%) 순이었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지역의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2%였다. 신도시 가운데선 김포 한강신도시(0.08%)와 분당(0.04%), 경기ㆍ인천지역에선 광명(0.05%)과 성남(0.05%)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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