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8월부터 전개된 선진 대비 신흥 증시의 상대 강세는 최근 1개월 주춤했다”며 “지난달 월간 기준 선진 증시는 2.6% 상승한 반면 신흥증시는 0.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달 들어 신흥증시의 상대 부진은 완화될 조짐인데 선진증시가 0.1% 오를 동안 신흥증시는 1.7% 상승했다”며 “IMF 협상 등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있으나 아르헨티나와 중남미 금융시장 불안은 진정된 분위기”라고 짚었다.
그는 “이목이 집중된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는 유지됐다”며 “3차례 보험성 금리 인하는 일단락됐으나 점도표는 내년 동결, 내후년에나 1~2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인상하려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수반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완화적 스탠스 유지에 힘을 실었다”며 “신흥증시 실적 눈높이도 상향 중인데 G2 협상만 진전된다면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신흥국 주가와 외국인 선호 등락 과정에서 변함없는 특징은 신흥증시 내 가치주 대비 성장주 상대 강세의 가파른 추세가 여전히 유지 중이라는 점”이라며 “다른 특징은 신흥국 내 외국인 수급 상에서 뚜렷하게 국가별로 차별적인 자금 흐름을 들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향후 신흥증시에 대한 관심 이동 과정에서도 대외 여건 개선, G2 협상 영향 및 정책 강도로 인한 펀더멘탈 회복 가능성에 따라 국가별로 차별적 시각이 필요하다”며 “한국, 베트남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아시아 일부 국가를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