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국정원 “이달 중 북미 실무회담…김정은 12월 정상회담 정해”

입력 2019-11-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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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이동식으로 발사…고체연료 단계로 가면 위협적 요인”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미 실무회담이 이달 중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4일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국정원 보고 내용을 기자들에게 전하는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은 북미 실무회담이 11월 중이나 늦어도 12월 초,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김정은은 12월 정상회담을 정해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5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스톡홀름 실무접촉을 통해 장시간 상호 입장 확인한 만큼 다시 한 번 만나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시기가 된데다가 김정은이 북미협상 시한을 올해 말까지로 제시한 바 있다”며 “스톡홀름에서 확인된 쌍방 입장 토대로 본격적 절충 하기 위해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국정원이) 김정은의 연내 방중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중수교 70주년 10월 6일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미실무회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정상회담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할 필요성 있고 12차 싱가포르 하노이 회담 전 방중한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업무보고에서는 지난 10월2일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발사체와 관련한 내용도 언급됐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SLBM이) 신규 제작한 발사장비에서 발사한 것으로 대지에서 쏜 것”이라며 “앞으로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할 가능성 있어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10월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 김 의원은 “국정원은 8월 24일과 5월 12일 발사한 발사체와 동일한 것”이라며 “8월 24일 9월 10일 정밀 유도기능 검증한데 이어 연발 사격 능력 시험에 초점 맞춘 것으로 3분 간격 두 발 발사했다”고 말했다.

정보위 위원들이 국정원을 상대로 한 질의 가운데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이동식 발사대에서 이뤄진 것인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같은 질의에 국정원은 ‘이동식 발사대에 ICBM을 싣고 일정한 지점에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하는 것도 결국은 이동식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최근 북한 미사일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가고 있는데, 미사일 발사에서 고체 연료의 경우 사전 준비가 없어 우리나라에서 인식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고체연료가 되면 우리나라에 굉장히 위협적인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아직 고체연료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가동을 중단한 영변 원자로와 대해서도 “재처리 징후는 없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하고 있고 실험용 내부 경수로 내부공사 중”이라며 해체 작업을 중단이 포착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관련해서도 “특이동향 없으며 장진 미사일 생산공정 생산적인 활동 계속되고 있다 평가된다”고 국정원 보고를 전했다.

이 밖에도 북한 내부 정세 변화와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삼촌인 김평일 주 체코 북한대사가 교체돼 북한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국회 정보위에 보고됐다. 김 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으로 불가리아, 핀란드, 폴란드, 체코 등 해외 주재대사로 활동해왔다. 국정원은 또한 김평일의 누나 김병진의 남편이자 오스트리아 대사인 김광석이 조만간 교체돼 김병진과 동반 귀북할 가능성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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