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큐브 퍼즐 푸는 로봇손 공개…“로봇이 화물 분류하는 시대 온다”

입력 2019-10-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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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공학과 인공지능의 결합…하나의 로봇이 인간처럼 다양한 작업 수행케 하는 길 열어

▲한 손으로 큐브 퍼즐을 풀 수 있는 로봇손. 사진제공 오픈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 재단 오픈AI가 한 손으로 큐브 퍼즐을 풀 수 있는 로봇손을 공개했다.

이 로봇손은 최첨단 로봇공학과 AI의 결합이며 향후 창고 내 화물을 안정적으로 분류하는 로봇이나 스스로 결정을 내려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 등 훨씬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머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평가했다.

시연을 본 NYT에 따르면 오픈 AI 연구원이 큐브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자 사람과 같은 엄지와 4개의 긴 손가락을 가진 로봇손이 부드럽게 회전하면서 큐브를 돌리기 시작했다. 각 운동은 작고 느리고 불안정했으나 로봇손은 4분 만에 큐브를 완전히 맞추는 데 성공했다. 연구원들은 퍼즐 작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AI 기계학습을 통해 로봇손을 훈련시키는데 수개월의 시간을 썼다.

단지 대중의 주목을 받으려는 묘기로 치부할 수 있지만 이는 로봇공학 연구의 진보를 나타내는 또 다른 위업이라고 NYT는 평가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피터 웰린더 연구원은 “큐브를 푸는 것이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지만 기술이 얼마나 와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는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로봇 개발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와 같은 실험실에서 개발 중인 기술은 장비와 인력 모두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사람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이런 시연은 진지한 AI 연구의 필수 요소가 됐다고 NYT는 부연 설명했다.

큐브를 푸는 로봇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독일 반도체 제조업체 인피니온테크놀로지는 2016년 1초 이내라는 초인간적인 속도로 큐브를 맞추는 로봇을 개발했다. 인간 세계 기록은 5초 미만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개발한 로봇은 0.4초 이내에 큐브를 풀었다.

그러나 오픈AI의 로봇손은 오직 큐브를 풀기 위해서만 고안된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손처럼 좀 더 범용성을 갖추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이 로봇손은 큐브를 풀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새로운 작업에 접근하는 것처럼 초기에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했다가 기계학습을 통해 배우는 방식을 적용했다.

미국 인터넷 전문매체 더버지는 제한된 훈련과 안전상의 문제로 오늘날 상업용 로봇은 AI를 사용하지 않고 매우 구체적인 지침이 프로그래밍 된 소프트웨어를 쓴다며 오픈AI는 최신 AI 기술을 사용해 로봇을 인간과 똑같이 세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해 문을 여는 것에서부터 계란요리를 하는 것까지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게 하는 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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