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편리한 기술 도구를 묶은 ‘테크큐브’를 확대해 사용자들이 직접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화한다. 또 특정 키워드 검색 결과로 자신의 콘텐츠를 직접 등록하는 등 인플루언서를 위한 공간이 생긴다.
네이버는 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네이버 커넥트 2020’을 개최했다.
네이버 커넥트는 네이버가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를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장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 파트너 15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키노트 강연을 통해 “네이버 플랫폼의 주인공은 사용자와 사업자, 창작자들”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늘 기억하고 있는 방향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테크큐브’ 공개…사용자가 콘텐츠 직접 설계 = 네이버는 AI와 크라우드, 로봇 등의 고도화된 플랫폼을 관통하는 키워드로 ‘기술’을 꼽았다. 사용자들은 이 플랫폼들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바꿀 수 있을 때 기술이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지금까지 선보인 도구들은 창작자나 사업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 대표는 다양한 영역에서 탄생한 도구들을 ‘테크큐브’라고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 도구들의 쓰임새는 다양한데 이들을 조합해 새로운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테크큐브는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손에 쥐고 무엇이든지 간편하게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공통된 특징과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 다양한 도구들을 사용자들이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워하고 있다. 간편해진 사업자 등록증 제출과 인증 과정에서 이미 OCR 큐브가 도입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콜, 예약, 테이블 주문, 방문자 리뷰 큐브들을 선택만 하면 된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네이버는 창작자와 사업자들에게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큐브들을 제공한다.
한 대표는 “상품과 컨텐츠가 늘어나면서 추천기술이 중요해졌다”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집중하는 의미이며 사용자들은 취향과 감성에 맞는 콘텐츠와 상품을 잘 발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테크큐브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좋아요’와 같은 단순한 반응 외에도 찜, 단골맺기, 감사하기, 후원하기, 기부하기, 구독, 구매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반응의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나의 보상 방식도 ‘포인트 받기’, ‘결제’ 등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은 네이버가 직접 사용자 간의 인터랙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와 사업자가 방식과 형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테크큐브들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2020년은 사용자 주도의 기술플랫폼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 공간 구축…창작자 위한 서비스 = 네이버는 국내 인플루언서를 위한 공간도 구축한다. 네이버가 이날 발표한 ‘인플루언서 검색’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온 창작자들을 위한 서비스다. ‘인플루언서 검색’ 영역에서는 창작자와 창작자가 선택한 콘텐츠들을 검색 상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검색은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결과가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창작자가 특정 키워드를 선택해 관련 콘텐츠를 등록하면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될 기회를 갖게 되는 방식이다.
창작자들은 ‘인플루언서 홈’에서 자신들의 대표 콘텐츠, 외부 활동 채널 등을 등록해 소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별도의 광고를 적용하고 창작자와 광고주 간의 연결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작자는 수익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자에 특화된 데이터 분석 도구인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도 공개했다.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는 온라인 커머스 사업자에게 제공되고 있는 ‘비즈 어드바이저’의 데이터 분석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트렌트 현황을 분석하고 다양한 태널에서 발생된 사용자 지표와 광고 수익 등을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도구다.
한 대표는 “네이버가 지금까지 준비해온 테크트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잘 준비되고, 글로벌 진출할 때 좋은 징검다리가 되며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2020년은 네이버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가는 시작점으로 삼고 여러 창작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