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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금 가격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G2 무역분쟁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지난 5월부터 9월 말까지 약 15%가량 상승했다. 특히 금리의 기회비용 측면으로 금 수요가 늘어난 점이 금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올해 금 가격과 미 10년물 금리 사이의 상관계수는 -0.9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고공행진하던 금은 최근 온스당 1500달러 부근으로 떨어진 이후 다소 주춤하는 흐름이다. G2 무역협상 기대감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심리 개선과 급격히 하락하던 시장금리의 바닥 확인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연내 미ㆍ중 스몰딜 타결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주기적으로 부각될 수 있으며, 글로벌 경기 우려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각시킨다면서 금 가격이 온즈당 1400~1600달러의 밴드 내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크게 점쳤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ㆍ나중혁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도 금 가격을 지지한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작고, ETF 내 금 보유 규모와 금 선물 순매수 포지션이 큰 폭으로 오르며 기술적으로 금 투자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해 있어 상단은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투자 차원에서는 금 가격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박스권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제한적이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ETF 내 금 보유 규모가 늘어나 투자 부담이 상존한다면, 금 가격과 상관성이 높은 업종을 투자 대안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대표적인 경기 방어 업종인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음식료ㆍ담배 업종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