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상장 폐지는 가짜 뉴스”

입력 2019-10-0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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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히 거짓”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내 대중국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들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중국 투자 제한을 검토한다는 지난주 일련의 보도들은 매우 부정확하며 거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번 대화에서 ‘나바로의 법칙’이라는 것을 언급했다”며 “이 법칙은 익명의 소식통으로부터 나오는 어떠한 이야기들은 바보의 돈을 떼먹으려고 고안된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해당 뉴스를 처음으로 보도한 블룸버그에 대해서 “해당 기사가 작성된 것보다 휠씬 더 꼼꼼하게 읽었다”며 “절반 이상이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히 거짓이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CNBC를 포함한 복수의 언론매체는 지난달 27일 백악관이 미국의 대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저울질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CNBC도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수단에는 중국에 대한 모든 미국 투자를 차단하는 방법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증권거래소에서 중국 기업들을 상장 폐지하는 등 미국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중국을 퇴출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보도 내용과 관련해 구체적 사안을 놓고 논쟁하는 것을 자제했지만 “정말 무책임한 저널리즘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닌 문제”라며 “블룸버그가 처음 이 소식을 내놓자마자 다른 언론사들도 무엇인가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의 진실에 관해서는 재무부가 한 말이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지난 주말 “정부는 현재 중국 기업들의 미국증시 상장을 차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의 비판과 관련해 블룸버그 대변인은 CNBC에 “자사 보도 내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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