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TB, 로드바이크,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미니벨로 등 성향에 따라 선택 달라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시즌은 무더위에 주춤했던 라이딩 인구가 다시 늘어나는 시기다. 덩달아 자전거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반면, 자전거 선택 및 구입 시에는 어려움과 신중함이 따른다.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기능과 즐길 수 있는 라이딩 스타일이 다르고 비용도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자신의 라이딩 목적이나 성향에 따른 자전거 선택법및 눈 여겨 봐야할 사항을 정리했다.
◆다이내믹한 주행 – MTB
산악 지대의 가을 풍경과 오프로드의 짜릿한 주행을 즐기고 싶다면 MTB가 제격이다. MTB 구입 시에는 먼저 국내 공식 인증기관을 통해 ‘산악자전거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산악자전거 인증은 산악 지대에서 고속 주행, 급한 고갯길의 오르내림, 단층 넘기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주행에 대응해 경량화와 내충격성 구조를 갖췄을 때 받을 수 있다.
MTB라면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는 서스펜션도 살펴봐야 한다. 장착 위치에 따라 '하드테일'과 '풀 서스펜션(또는 풀샥)'으로 나뉜다. 하드테일은 앞바퀴를 지지하는 포크 쪽에만 서스펜션이 장착된 것으로 험로는 물론 자전거도로 등 주행을 병행하기에 좋다. 내리막길 주행과 같이 역동적인 주행을 선호한다면 앞뒤 모두 서스펜션이 장착된 풀 서스펜션이 적합하다.
◆장거리, 스피디한 주행 – 로드바이크
로드바이크는 일반적으로 ‘사이클’이라고도 불리는 자전거로, 장거리를 적은 힘으로 빠르게 주행하기에 적합하다. 빠른 주행이 목적이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날렵한 프레임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휠 역시 빠른 속도를 내기 위해 비교적 크고 얇은 편이다.
주로 포장도로나 고른 노면에서 이용하며, 평균 30km/h의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주행을 원한다면 프레임 소재나 구동계의 등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근거리 도심 주행 – 하이브리드, 시티바이크
하이브리드 자전거는 MTB와 로드바이크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근거리 라이딩이나 출퇴근용으로 적합하다. 핸들바와 프레임은 MTB에 가까우며, 바퀴는 포장도로 주행에 알맞도록 비교적 폭이 얇고 표면은 매끈한 편이다.
시티바이크는 보통 클래식한 L자 프레임과 바구니, 짐받이 등을 적용한 자전거로, 실용성이 뛰어나다. 가방 등 간단한 짐을 동반한 근거리 이동이나 평지 위주의 출퇴근용으로 사용하기 좋아 유럽에서 가장 흔한 자전거 형태다. 탑튜브의 높이를 낮춰 승하차가 편한 것도 장점이다.
◆친환경 대체 이동 수단 –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는 친환경 대체 이동수단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모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힘이 덜 들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저공해 에너지인 전기 충전 방식으로 모터가 작동하므로 친환경적이다.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 좋으며, 특히 오르막길 등판 시 유용하다.
단, 페달의 힘으로 모터가 작동되는 PAS방식과 모터의 최고 시속 25km/h 이하, 중량 30kg 미만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만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부분을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휴대하기 편한 자전거 – 미니벨로
미니벨로는 20인치 이하의 휠을 장착한 자전거로, 주로 접이식 제품이 많다. 때문에 차량에 적재하거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과 병행하기에 적합하다. 바퀴가 작아 출발과 정차가 쉬워 차량이나 신호가 많은 도심에서 사용하기 좋다.
알톤스포츠 관계자는 “자전거 구입 시에는 이용 목적이나 라이딩 성향, 자신의 체형, 주행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지인 자전거를 시승해본 후 자신의 주행 환경에 적합한 자전거를 선택하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