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대구ㆍ광주공항 영업 중단…"수익성 강화 위한 구조조정"
2분기에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 행 노선 여객 수가 급감하고 중국이 신규 노선을 내주지 않는 등 설상가상의 상황에서 내린 특단의 조치로 보인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공항 화물사업 관련 다양한 수익 제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지속한 누적 적자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사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를 위한 화물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국내선 화물 조업뿐 아니라 영업도 하지 않는 것이며 추후 국내선 화물은 김포∼제주 노선에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김포공항 화물 조업도 대한항공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사업에서 보면 비중이 작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국내선 화물 사업에서 최대한 발을 빼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