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금리인하 기대감에 상승 탄력 전망

입력 2019-07-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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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기업 실적 발표·미중 무역협상 진전 변수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진전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달 금리 인하의 문을 연 이후로 제조업과 무역 투자 등이 전 세계에서 약화하고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들이 충분하게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한 것은 좋은 뉴스지만 충분하지 않다”며 “임금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만큼 오르지 않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다”고 설명했다. 또 “6월 회의 이후에도 중국과의 무역마찰이 미국 경제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이달 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 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2만7000선을 돌파했고, S&P500 지수는 3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번 주 증시에도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에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준이 세 차례 정도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반영돼 있다.

한편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을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존슨앤드존슨,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표되면서 이번 주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이 맞다면 기업 순익은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게 된다. 대중국 관세 인상 여파가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될 수 있다.

미중 무역협상이 어떤 진전을 보이는지도 주요 변수다. 미중이 지난달 말 오사카담판을 통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후 양측 고위급 협상단이 첫 전화통화를 갖고 접촉을 시작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지난 10일 중국 류허 부총리와 중산 상무부장 등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아직 실무단 대면 접촉이 없고 구체적인 협상 진전 내용도 밝혀진 게 없다.

15일에는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씨티그룹이 실적을 내놓는다.

16일에는 6월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6월 수출입물가와 산업생산, 7월 주택가격지수와 5월 기업재고 등의 지표도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하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의 발언도 예정됐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웰스파고, 존슨앤드존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7일에는 6월 신규주택착공 및 허가건수가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IBM, 넷플릭스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8일에는 7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와 6월 경기 선행지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이 발표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모건스탠리 등의 실적이 나온다.

19일에는 7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발표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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