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보복 대응 위한 일본 여행자제 운동, 효과는?

입력 2019-07-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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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연 35억달러 적자, 경상적자 250억달러 대비 15% 수준..상징적 의미 있을 듯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일본 여행을 자제하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상징적 의미는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일본 여행으로 사용한 여행지급 규모는 51억6680만달러(5조6850억원)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2년 연속 최고치다. 2017년에도 49억5940만달러(5조6083억원)를 지불했었다. 반면 일본 여행객들이 국내에서 써 여행수입으로 잡힌 규모는 지난해 17억7150만달러(1조9492억원)에 그쳤다.

이는 양국간 관광객 수 차이에서도 극명하게 갈린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집계한 입출국자수를 보면 지난해 일본으로 출국한 한국인은 753만9000명에 달했다. 반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은 294만9000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여행수입에서 여행지급을 뺀 여행수지는 33억9530만달러(3조73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34억5840만달러(3조9109억원) 적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반면 지난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한 전체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242억8580만달러(26조7216억7000만원)에 달한다. 여행수지 적자를 모두 만회한다해도 전체 적자규모의 15% 수준에 그치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일본 여행 자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서비스수지쪽엔 영향이 있겠다. 다만 상품수지가 전체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금액자체는 크지 않지만 국민의 마음을 결속하는 상징적 의미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태로 산업계나 정치권 및 해당부처에서도 기초과학이나 연구개발(R&D) 투자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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