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간 한국 관광객 5% 감소…경제보복에 역성장 가속 붙을듯

입력 2019-07-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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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올해 들어 일본을 찾은 우리나라 관광객이 작년보다 5%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양국 관계가 얼어붙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일본여행 취소 운동이 본격화되면 일본을 찾는 한국인 수가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7일 한국광관공사의 우리 국민 해외 관광객 주요 행선지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2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는 2011년 166만 명에서 2018년 754만 명까지 7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여행업계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우리 국민의 불매 운동이 계속될 경우 올해 방일 한국인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에 나서면서 이미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와 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의 일본 제품을 빼는 등 불매 운동의 조짐이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도 일본여행을 취소한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주요 여행사들은 일본여행 상품의 예약이나 취소와 관련해 예년과 다른 흐름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일 관계와 우리 국민의 대일감정 악화가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전개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우리나라 여행객이 줄어드는 게 아닌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일본여행 감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치로 알 수 있었다. 2018년 방일 한국인 수는 5월까지 전년 대시 15~29%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6월에 6.6%로 증가율이 한풀 꺾이더니 7월에 5.6% 감소로 돌아섰다. 2014년 6월 이후 49개월 만에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줄어든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해외 관광객의 방문국은 일본이 754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344만 명, 미국 221만 명, 필리핀 159만 명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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