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변동성 확대에 2%대 급락

입력 2019-07-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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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한 2064.17에 마감했다. 사진제공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투자심리 악화로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도 증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는 8일 전일보다 46.42포인트(2.20%) 하락한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31일(2041.74) 이후 한 달여 만의 최저 수준이며, 하루 낙폭으로는 5월 9일(-3.04%) 이후 최대였다. 특히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 안팎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변동성 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마감했으며 의료정밀(-6.65%), 비금속광물(-3.99%), 종이·목재(-3.57%), 건설업(-3.19%) 등의 하락 폭이 특히 컸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0.80%) 뿐이다.

장 마감 직전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이미 내린 지수를 반등시키지는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7억 원, 8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48억 원을 순매도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의 난항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인하(insurance cut) 기대 약화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우려 등 때문으로 풀이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며 “변동성 확대는 일시적이며 주식비중 축소 등으로 뇌동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투려워하는 것은 경기침체”라며 “6월 고용지표 발표로 미국 경제 호조를 확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추가 하락보다 상승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2050대에서 한 차례 지지력 테스트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도 시가총액이 큰 제약, 바이오 업종이 큰 폭으로 내리며 3%대 급락했다. 개인은 1268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1억 원, 281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신라젠(-4.44%), 헬릭스미스(-4.40%), 메디톡스(-5.12%), 휴젤(-5.85%)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의 투자 심리 악화가 두드러졌다. 다만 엔터주로 분류되는 CJ ENM(0.34%), 스튜디오드래곤(1.91%)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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