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주춤했던 기아차, 하반기 신차 쏟아내며 반격

입력 2019-07-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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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과 SUV 등 4종 출시…중형급 이상 신차 앞세워 수익성도 방어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

현대차의 내수점유율이 50%를 넘어선 가운데 주춤했던 기아차가 하반기부터 신차를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6월 내수판매는 38만4113대를 기록, 전년 동기(35만4381대)보다 8.4%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역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50.8%와 51.5%를 기록하는 등 내수(국산차 기준) 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최근 현대차의 내수 약진은 다분히 신차 효과 덕이다.

작년 연말 첫 선을 보인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끈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신형 쏘나타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스테디셀러 그랜저IG와 신형 싼타페가 내수 판매 약진에 힘을 보탰다.

다만 하반기에는 별다른 신차가 없다. 현대차 엔트리급 SUV 베뉴, 제네시스가 첫 SUV인 GV80(지브이 에이티)가 전부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반대로 기아차는 주력 신차를 잇따라 선보이며 하반기에 본격적인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차의 내수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6%를 유지했으나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지속해 올 2분기 31% 수준을 간신히 유지했다.

작년까지 신형 쏘렌토와 스포티지, 카니발 등 SUV와 RV들이 신차 효과를 누렸으나 올해부터 신차효과가 시들해진 탓이다.

나아가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8인승 콘셉트를 앞세워 카니발 수요 일부를 잠식했고, 그랜저의 높은 인기에 밀려 K7 판매가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반격은 하반기에 시작한다. 먼저 7월부터 △K7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고 △소형SUV 셀토스 △대형SUV 모하비 부분변경 △K5 3세대(완전변경) 모델이 잇따라 나온다.

전체 신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형급 이상의 세단과 SUV로 채워지는 만큼, 평균판매단가(ASP)도 높은 편. 자연스레 신차효과로 인한 수익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중형급 이상인 D세그먼트 이상의 판매 비중이 52.5%로 전년에 비해 4.7% 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돈 되는 차들이 많아지면 그만큼 영업이익률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에 신차 4종 이후 내년에도 주력모델인 쏘렌토와 카니발 등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V자 반응을 예고한 만큼 모델 다양화를 시작으로 수익성 향상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신차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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