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이엑스티, 무차입 경영기조서 300억 사채 발행…의약ㆍ엔터? 신사업 촉각

입력 2019-05-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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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엑스티가 300억 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 이엑스티가 주총에서 밝힌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엑스티는 9일 이사회를 열고 300억 원 규모로 2회 차 CB를 사모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채의 이율은 표면과 만기 각각 5%씩이며 전환가액은 9일 종가보다 1.85% 높은 4074원, 납입일은 29일이다. 전환청구 기간은 2020년 5월 29일부터 2022년 5월 28일까지이며 홍콩계 투자금융그룹 SC로이(Lowy)와 조은저축은행이 투자자로 나섰다. 조달 자금 중 50억 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에, 나머지 250억 원은 신규사업 추진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엑스티는 2004년 설립된 건축 구조물 지지 기초공법 개발과 관련된 건축·토목·플랜트용 기초·지반분야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2017년 12월 SPAC 합병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엑스티는 설계·시공·장비·재료를 아우르는 150여 건에 달하는 특허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최근 4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2015년 연결기준 매출 250억 원에서 지난해 386억 원으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등락이 있지만 매년 30억~70억 원대의 흑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외형적인 성장 외에 재무 측면에서도 탄탄한 모습을 보인다. 외부 차입이 거의 없는 상태로 운영됐으며 2회 차에 앞서 2015년 8월 처음으로 17억 원의 1회 차 CB를 발행했지만 작년에 모두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자본금으로 전환됐다. 이에 부채비율은 2015년 39.6%에서 지난해 15.6%까지 낮아졌다. 다만 이번 2회 차 CB 발행 대금이 납입되면 부채비율은 90%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이엑스티가 변화의 계기를 맞이한 것은 2월이다. 회사 창립인 송기용 전 대표가 장원테크 외 5인에게 보유 지분 60%를 551억여 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잔금 납입이 3월 이뤄지고 같은 달 주총에서는 대표이사는 물론 사내 임원진의 물갈이가 있었다. 주목할 대목은 30개에 달하는 새로운 사업목적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의약품 제조와 신약개발, 방송연예, 부동산 매매·분양, 레저·스포츠 용품 판매 등이 대표적이다.이에 시장에서는 이엑스티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CB 발행을 추가한 사업과 결부 짓는 시각이 많다. 회사 측이 250억 원의 용도를 신규 사업으로 밝힌 만큼 아무래도 새롭게 추가된 사업과 연관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크다.

회사 관계자는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확장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납입이 종료된 상태도 아닌 만큼 확정된 사안은 없으며, 이자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연내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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