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어린이 감염ㆍ염증성 질환, 취학 후 시력 이상 취약

입력 2019-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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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18년 진료자료 중 어린이 다빈도 질병 분석

▲2018년 어린이 외래 다빈도 상위 10위 질병 환자 수.(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취학 전 어린이는 감염 및 염증성 질환, 초등학교 저학년은 시력 이상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근골격계 부상에 의한 의료기관 이용이 크게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2018년 진료자료로 어린이의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 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어린이는 전체 402만 6824명으로 2009년과 비교해 1.8% 감소했다. 취학 전 어린이는 133만 8912명, 초등학교 저학년 134만 8409명, 초등학교 고학년은 133만 9503명이었다. 내원일수는 어릴수록 많아졌다.

다빈도 질병은 ‘급성기관지염’,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충치)’, ‘혈관 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 순이었다. 상위 10위 질병 중 6개 질병이 호흡기 질환이었는데, 호흡기 질환을 제외하면 공통적으로 ‘치아의 발육 및 맹출 장애’, ‘치아우식’, ‘위장염 및 결장염’, ‘결막염’, ‘앨러지성 접촉피부염’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연령대별로 취학 전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중이염’, ‘수족구 관련 질병’ 등 염증성 및 감염성 질병으로 진료를 많이 받았다.

감기, 알레르기 등으로 인해 인두와 귀를 연결하는 관이 막혀 세균이 증식해 발병하는 ‘중이염’으로 병원을 찾은 취학 전 아동은 33만803명으로, 어릴수록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이염’은 계절성을 보였는데 주로 감기가 유행하는 환절기인 봄(4월)과 추운 겨울철(12월)에 발생 빈도가 높았다.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수족구 관련 질병’은 기온이 상승하고 실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 주로 발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굴절 및 조절의 장애’와 물사마귀로 알려진 ‘전염성 물렁종’으로 외래 진료를 많이 받았다. ‘굴절 및 조절의 장애’의 세부 상병을 보면 주로 ‘근시’와 ‘난시’로, 스마트폰·컴퓨터 사용이 주된 발병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염성 물렁종’은 계절성은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다. 단 전염성이 있어 전염자와 밀접한 신체 접촉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발목·손목 및 발·손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으로 병원 진료를 많이 받았다. 26만4454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남학생이 15만6325명으로 여학생에 비해 1.4배 많았다. 한겨울과 한여름인 1~2월과 8월을 제외하고, 주로 야외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병원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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