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1단계 자체시험 통과
◆한 발 앞서 접수가 시작되는 경찰대, 사관학교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특수대학이다. 수시 6회 지원에 포함되지 않으며, 일반대학과 다른 시기에 별도의 선발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경찰대는 5월, 사관학교는 6월에 실시된다. 사관학교의 경우 특별전형을 제외한 전형명칭은 일반적인 수시, 정시가 아닌 우선선발, 정시선발이라 지칭하고 있다. 경찰대는 일반전형이라 지칭하는 단일 선발전형만 존재한다.
전형명칭은 달라도 경찰대와 사관학교 모두 1단계 자체시험을 치른다. 대학간 중복지원에 관한 별도의 규정은 없지만, 경찰대와 사관학교들은 1단계 시험일자가 동일하여 사실상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올해 1차 시험은 7월 27일(토)에 치러질 예정이다. 1차 시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며 출제형식과 난이도는 수능과 유사하지만 경찰대학의 문제는 일반적인 수능보다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므로 미리부터 기출문제를 확인하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1차 시험 성적에 따라 평가요소 달라져
1차 시험 통과자들은 신체검사와 면접, 체력검정을 거친다. 최종적으로 1~2차 성적에 경찰대는 수능 성적이 50%, 학생부가 15% 반영된다. 사관학교의 경우 우선선발 제도가 도입되어 육사는 우선선발 대상자가 아닌 경우 정시선발에서 수능 성적이 60%, 해사는 50%가 반영된다. 공사는 수능이 반영되지 않는 대신 학생부 내신의 반영비율이 38%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정리하자면 1단계 시험을 통해 2단계 대상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을 실시한다. 이러한 1단계 시험성적과 2단계 평가요소의 합산점수에 최종적으로는 수능성적과 내신 성적을 더하여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구조다. 사관학교는 1단계 성적이 우수할 경우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거나 가산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1단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대, 사관학교 합격전략 설정
가장 중요한 것은 1단계 자체 시험에서 고득점을 취득하는 것이다. 우선 각 대학 홈페이지에 탑재된 전년도 기출문제를 확인해 보자. 실전처럼 시간을 준수하며 시험을 치른 후 성취도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경찰대는 최소 85% 이상, 사관학교는 80% 수준으로 1단계 문제 해결이 가능해야 한다. 1차 시험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기는 기말고사 준비기간과 3학년 1학기 학생부기록 마감기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발 앞선 준비로 일반대학 지원 준비에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평가요소는 면접이다. 특히 각 사관학교의 우선선발 대상자인 경우 면접의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다. 면접은 대학의 특성상 기본적인 고교생활 내역, 자기소개 등과 더불어 안보관, 역사관을 평가하며 집단토론을 실시하기도 한다. 대학에 따라 면접방식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지원하는 대학의 면접 방식을 반드시 확인해 보자.
우선선발 대상자가 아닌 경우 공군사관학교를 제외하면 수능성적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사관학교의 경우 백분위 평균 90% 내외, 경찰대학의 경우 96% 이상 취득을 목표로 수능학습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
◆‘찔러보기’식 지원을 경계해야
고3 여름방학 직전 시기는 입시 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다.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마무리, 여름방학 수능 학습계획 설정과 실행, 자기소개서 작성 등 꼼꼼하게 챙겨야할 것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찔러보기’식으로 경찰대 및 사관학교 입시준비가 추가된다면, 자칫 일정에 쫓겨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평소 체력이 약한 학생들은 체력검정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 자칫 기준에 미달할 경우 합격이 불가능하며, 이는 신체검사도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사전에 반드시 모집요강에 명시된 기준을 확인하도록 한다.
경찰대는 서울대 지원자들의 ‘예비 경쟁 무대’라 불릴 정도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발생한다. 육사, 공사, 해사 역시 치열한 경쟁이 발생하는 만큼 해당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학업과 체력, 면접 전반에 걸쳐 미리부터 계획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