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다음주 중 과기부에 제출, KTㆍLGU+도 설계 마무리
다음달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가 관련 요금제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음주 SK텔레콤을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5G 요금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를 시작으로 이통 3사가 5G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5G폰 '갤럭시 S10 5G' 모델을 내달 5일 정식 출시하기로 하면서 이통사들이 서둘러 요금제 설계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번주 초까지 5G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할때 정부로부터 인가받아야 한다. 통신 산업 구조상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요금제가 통과한 후 신고제 형식으로 요금을 내놓는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정부에 5G 요금제를 제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자문위)를 개최한 후 해당 요금제가 고가로 구성됐다며 반려했다. 당시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요금제는 7만5000원(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3종이다.
이후 SK텔레콤은 자문위의 권고를 받아들여 5만 원 선대의 5G요금제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5G 요금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KT와 LG유플러스도 내부적으로 요금제 설계를 마무리 하고 약관신고만 남겨두고 있다.
KT의 경우 내달 3일을 요금제 발표 날로 잡고, 그 이전에 신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요금제 설계를 마무리했다"며 "정부의 SK텔레콤 요금제 인가 시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헀다.
소비자 단체들은 5만 원대 5G 요금제보다 저렴한 3~4만 원대 요금제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통사들은 5G 통신망에 투자한 금액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요금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통신사들은 미국 버라이즌의 9~12만 원대 5G 요금제를 예로 들면서 5만 원 요금제면 적당한 것으로 판단했다.
참여연대 측은 최근 '5G 요금내리는 시민행동'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SK텔레콤이 5만원짜리 요금제를 끼워넣은 것으로 보이나, LTE(롱텀에볼루션) 처럼 3만원, 4만원 등 다양한 저가요금제를 출시해야 한다”며 “데이터 제공량도 현재보다 대폭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버라이즌이 SK텔레콤보다 더 비싼 5G 요금제를 냈다고 하지만, 미국은 LTE때도 한국보다 통신비가 비쌌고 땅이 넓어서 한국과는 시설투자비 등 비용 측면에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며 “오히려 미국은 소득수준이 높다보니 가계지출 대비 통신비 비중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