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선 대량매수..물가채 2년4개월 최저..FOMC 기대+북미 불확실성 박스권내 강세지속
채권시장은 단기물 약세 장기물 강세를 보였다. 장단기 금리차를 의미하는 일드커브도 플래트닝됐다. 물가채는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금리는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지속했다.
장초반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로 강세흐름을 보였다. 반면 오후 3시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의 오찬 기자간담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돌변했다. 개인은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매수를 재개했다.
이 금통위원은 성장세가 잠재성장 수준이고, 물가도 집값을 감안할 경우 낮지 않다고 봤다. 금융불균형을 강조해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완화적 통화정책 권고도 “평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일형 위원이 매(통화긴축) 발톱을 들어내면서 장막판 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데다 북미관계 불확실성도 있어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고10년 물가채 또한 1.8bp 내린 0.8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6년 11월4일(0.885%) 이후 최저치다.
한은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6,.3bp로 벌어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0.1bp 좁혀진 16.8bp로 전달 11일(16.2bp) 이후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2.0bp 상승한 108.9bp로 지난해 11월12일(110.0bp) 이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6512계약 증가한 30만3626계약을 보인 반면, 거래량은 7198계약 줄어든 4만9919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16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484계약을 순매수해 5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개인도 2251계약 순매수해 7일 3956계약 순매수 이후 가장 큰 폭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투자는 2755계약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1틱 떨어진 127.16을 기록했다. 역시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으며, 장중 고점은 127.4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4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2430계약 늘어난 11만8417계약을, 거래량은 823계약 증가한 6만4840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55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78계약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했다. 은행도 324게약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반면 보험은 917계약을, 금융투자는 331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사흘째 매도세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5틱을 기록했다. 반면 10선은 저평 2틱을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강세시도를 하던 국내 채권은 종가 무렵 국채선물 기준 급락했다. 증권사 매도가 집중됐다. 커브는 장중내내 초장기물이 강했다. 외국인의 현물 매수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며 “오후 3시 무렵 이일형 위원 기사 영향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향성은 여전히 박스권이겠다. FOMC 스탠스가 시장 생각보다 완화적일까에 관심을 두는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