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위축된 외인 투심...개별종목 장세 지속 전망

입력 2019-03-1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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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여파에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지난 8일 기준)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2137.44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3일(2127.78)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외국인 중심의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전반적으로 약해진 가운데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까지 영국의 브렉시트와 미·중 무역협상 등 빅 이벤트가 아직 남아있는 점을 감안해 개별 종목별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경기둔화 우려로 지수에 하락 압력이 강해진 모습이다. ‘그래도 다시 상승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은 매수할 시기가 아니다. 지수에 호재로 작용했던 북·미 정상회담이 끝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여기에 중국 A주의 MSCI EM 지수 편입 비중 확대가 최종 결정되면서 외국인의 순매도와 함께 연기금 등 기관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로존이 예상보다 더 큰 부양책을 제시한 만큼 유로 약세가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외국인에게 더욱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개별 종목 중심의 전략으로 현 시점을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개선되는 신호가 나타날 때 대응하는 것도 늦지 않다.

◇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글로벌 유동성 유입으로 연초 급등했지만 기업이익 하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순이익은 142조 원인 반면 올해 현재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122조원으로 전년 대비 1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반도체 가격 급락과 재고 부담 가능성이 확대되며, 대형 반도체 기업 중심의 감익 기조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기업이익 확인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당분간 지수 중심의 접근보다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5G, 플렉서블, 범중국 관련 소비주, 미세먼지 관련주, 자산가치주, 바이오 등 테마·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지난주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수확이라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많이 완화됐다는 점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다 해서 지수가 바로 반등하긴 어렵다. 조정폭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여전히 하향 추세이기 때문이다. 주 초반 약한 출발이 예상되지만, 코스피가 2100 초반에서는 재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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