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硏 "올해 수출단가 하락에도 물량은↑…반도체 시장둔화는 우려"

입력 2019-02-2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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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세 전년 대비 2.6%에 그쳐…내수 침체 탓에 '순수출' 중요도 증가

(그래픽=이투데이)

올해 IT,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반도체 경기 둔화 탓에 전체 수출 증가세는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2019년 국내 수출의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품 단가 하락이 예상되나 수출 경쟁력을 갖춘 정보기술(IT)산업과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물량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IT와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IT와 석유화학, 기계 산업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고, 올해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도체 수출에는 우려가 이어졌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4901억 달러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2.6% 성장하는 수준이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21.6%, 15.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장 둔화가 올해 우리나라 전체 IT 수출 증가세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역시 대(對)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경제 성장을 이끌 요인으로 순수출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수출이 경제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추세가 계속된다고 봤다.

또 미중 무역분쟁 등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무역 기조는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올해에도 한류가 인기를 끌며 관련 소비재와 서비스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 서비스 수출 확대는 한류와 관련이 높은 소비재 수출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수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성장·고부가 제조업에 대한 육성과 인력 양성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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