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총재 “연준, 혼란 진정될 때까지 금리인상 중단해야”

입력 2019-01-0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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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둔화·금리 민감 산업의 약세·금융여건 악화가 통화정책 시각에 영향”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017년 5월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외교관계협회(CFR) 조찬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로버트 캐플런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시장과 경제의 혼란이 진정될 때까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캐플런 총재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에 민감한 산업의 약세, 증시 급락을 포함한 금융여건 악화 등으로 연준이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 세 가지 이슈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시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들 이슈가 지닌 깊이와 폭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18년의 네 번째 금리 인상을 결정하고 나서 2주 만에 연준 주요 관계자로부터 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FOMC에서 올해 금리가 두 차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캐플런은 “연준은 이들 이슈가 더 악화되거나 좋아지는 등 어떤 방향으로 해소되기 전까지는 금리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내 견해”라며 “올해 상반기에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여전히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2020년에 다시 표결권이 돌아온다.

캐플런의 이날 의견은 지난해 10월 발언과 대조된다고 CNBC는 전했다. 당시 그는 “연준이 미국 경제를 자극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성장을 촉진하거나 제한하지 않고 점진적이면서도 인내심 있게 중립금리로 향해야 한다”며 점진적 금리 인상을 지지했다.

그는 금리와 더불어 연준 자산규모 축소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준은 지난 2016년 10월 양적완화로 팽창됐던 자산을 줄이는 작업에 착수해 현재 매월 500억 달러 속도로 채권 보유량을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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