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약이 차세대 췌장암 치료제 ‘리아백스주’(GV1001)의 전용 동결건조 생산라인 신축에 나섰다.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부터 연간 2000만 바이알 이상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제약은 21일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삼성제약 본사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제약 김기호 대표이사와 장병원 부회장, 전재갑 부사장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회사에 따르면 신축에 들어간 2공장은 현재 가동 중인 동결라인과 별도로, 향남공장 내 1만6000㎡ 규모의 리아백스주 전용 동결건조 생산시설로 구축된다. 2공장 건설에는 약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아백스주는 인간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로,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전의 신개념 면역항암제다. 현재 기존 화학치료제와 리아백스주를 병용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근 환자 모집이 완료돼 이르면 내년 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사측은 보고 있다.
텔로머라제는 인간의 염색체 말단에 위치하고 있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유지시켜주는 효소로, 대부분의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발현된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에 위치한 부분으로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포가 분열하면서 텔로미어의 길이는 점차 짧아지는데 완전히 없어지게 되면 세포는 사멸에 이르게 된다.
김기호 삼성제약 대표이사는 “리아백스주의 전용 신축 공장 건설을 계기로, 외국계 제약사와 대형 제약사에 국한된 항암 신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