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증시 반등 여력… 지나친 비관론 경계해야”

입력 2018-12-25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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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폭락… 코스피 영향은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 하락하고 1년여 만에 닛케이지수 2만 선이 무너지는 등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신흥국 증시의 낙폭이 선진국 증시 대비 과도했다는 점에서 반등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며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시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5일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 2만 선이 붕괴됐다.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날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주요 지수는 7~8% 하락했다.

미국발 악재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단 미국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됐던 셧다운 우려가 지나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3년 셧다운 사례에서 미국과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등 셧다운은 과거 증시 하락을 크게 유발하지 않았다”면서 “장기화 가능성이 낮고 업무 정지 분야가 비필수 정부 서비스에 국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진국(미국)과 신흥국의 증시 디커플링이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미국 증시의 수익률이 부진하고 오히려 신흥국 증시의 수익률이 견조한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히 주가 흐름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 주식에서 유출돼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시장 불확성이 우세한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에서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며 “1월까지는 보수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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