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 법원서 만난 김경수ㆍ안희정…“내 재판 받기 바빠”

입력 2018-12-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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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 비서 강제추행 사건 각각 공판 참석

▲김경수 경남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연합뉴스)
정치적 동지였던 김경수(51) 경남지사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피고인 신분으로 같은날 법정에 섰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9시 44분께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재판장 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찾았다.

15분 후인 9시 59분께 서울고법 형사12부(재판장 홍동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강제추행 등 혐의 공판에 처음으로 출석하는 안 전 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에 앞서 포토라인에 선 김 지사는 안 전 지사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도 제 재판을 받기 바쁘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는 또 “백의종군 표현은 당과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재판은 오늘 포함 두 번이 남아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도착한 안 전 지사는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남긴 채 빠른 걸음으로 포토라인을 지나쳤다.

김 지사와 안 전 지사가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향할 때 길목에 있던 수십 명의 사람들은 “구속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김 지사는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이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초기 버전 시연회에 참석해 킹크랩 사용을 승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 수행비서 김지은(33) 씨에게 강제추행 등을 수차례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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