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 품질, 우리가 최고" 경쟁

입력 2018-12-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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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9월부터 운영, LGU+는 내년 상반기 마곡 사옥에 개소

▲ SK텔레콤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 연구원들이 계측 장비로 5G 디바이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이동통신 3사가 최고 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용 연구시설을 확보하고 강도 높은 테스트에 나선다.

SK텔레콤은 4일 성남 분당사옥에 300㎡(100평) 규모의 ‘5G 디바이스 테스트 랩’을 개소했다. 이곳은 5G 단말기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한 최종 관문으로 각종 계측장비 및 실험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품질검증을 전담한다. 실험실은 25cm두께의 강판으로 된 전파 차폐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주파수 신호를 완벽히 차단해 정확한 테스트가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차량용 텔레매틱스, IoT 디바이스, 산업용 동글 등 다양한 5G 단말기들이 증가하고 있어 실제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해 최고의 통신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테스트 랩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SK텔레콤과 스마트폰 제조사는 실험실에서 5G 단말기를 출시하기까지 주파수 적합성과 인터페이스 검증 등 약 1만 가지 항목을 테스트한다. 각 항목별로도 최대 5회 이상 반복 실험한다. 연구원들은 6GHz 이하 대역에서 초광대역 주파수 테스트, 프로토콜 시험 등을 통해 주파수 적합성과 성능을 검증한다.

5G망 연동성 검증이 끝나면 전파 도달이 약한 가상 환경을 만들어 100여 가지 시나리오별 테스트를 한다. SK텔레콤은 또 5G 생태계 확장을 앞당기기 위해 중소 단말제조업체에 무료로 테스트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9월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 ‘KT 5G 오픈랩’을 열고 운영 중이다. 5G 오픈랩은 KT가 참여사들과 함께 5G 서비스를 개발하는 협업 공간이다. 3곳의 개발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이뤄졌다. 참여사들은 이곳에서 5G 기지국·단말 등 개발 인프라와 폐쇄회로(CC)TV ·가상현실(VR)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또 참여사들이 손쉽게 KT의 5G 핵심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VR·클라우드·정밀측위·영상분석 등 다양한 API를 웹사이트에 제공한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혁신적 5G 서비스 발굴을 선도하고 KT와 파트너사의 상생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5G 네트워크와 기술, 오픈랩에서의 공동 협력 결과물들을 5G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마곡 사옥에 5G 오픈랩을 구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새로운 디바이스나 앱 개발사들이 손쉽게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 1분기 안에 5G 오픈랩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의 경우 별도 테스트 공간을 갖추기가 쉽지 않고, 앱을 개발해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실제 환경에 준하는 테스트 공간 등을 제공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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