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개편, 편의점 산업 영향은?

정부가 카드수수료 개편에 나서면서 편의점 산업은 물론 가맹점주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더불어민주당과 당정 협의를 거쳐 카드수수료 개편을 발표했다. 편의점과 관련된 주요 내용으로는 우대구간이 5억 원 이하에서 40억 원 이하로 확대된다. 신용카드의 경우 연 매출 5억~10억 원 구간의 평균 수수료율이 2.05%에서 1.4%로 0.65%포인트 낮아진다. 체크카드는 동일 구간 평균 수수료율이 1.56%에서 1.1%로 0.46%포인트 떨어진다.

유진투자증권은 편의점 점포당 일매출액이 180만 원 수준(연 매출 6억6000만 원), 매출액의 3분의 2가 카드 매출(신용카드 75%, 체크카드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통해 점포별로 연간 약 261만 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 매출 5억 원 이하에 해당하는 편의점의 경우 수수료율 변동이 없는 만큼 전체 평균은 조금 낮아지겠지만, 정부가 발표한 기대효과(점포당 214만 원 절감) 수준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편의점 본사 입장에서도 가맹로얄티(평균 35%) 수준의 카드수수료를 지원해주는 항목이 존재하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성 개선 효과가 일부 존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전체 점포 수(GS리테일 1만2977개, BGS리테일 1만3048개) 중 연 매출 5억~10억 원에 해당하는 점포 현황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나, 업체별 약 7000개 점포가 해당한다고 가정해볼 경우 연간 64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편의점 산업에 시사하는 점은 최저임금 인상(전년비 10.9%)에도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보존이 상당부분 가능해졌다는 것”이라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편의점 점포당 인건비 증가금액은 월 40만 원 수준으로 추정(아르바이트생 16시간 고용 기준)되는데, 카드수수료 인하를 통해 인건비 증가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월 18만 원가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본사의 수익성이 개선된다는 점 자체도 의미가 있으나, 2018년부터 시행 중인 편의점 본사의 가맹점 상생지원(연간 450억 원 규모)과 더불어 카드수수료 인하 시행에 따른 수수료 부담 축소로 자영업자에 해당하는 가맹점주 손익 부담이 완화된 점이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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