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3일 LF의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 인수에 대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LF는 전날 코람코 지분 50.7%를 1898억 원에 인수할 것을 공시했다. 회사는 3분기 말 기준 2000억 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할 계획이며, 코람코는 내년부터 LF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람코는 국내 영업수익 기준 3위, 리츠 운용규모 2위로 지난해 매출이 1240억 원, 순이익이 480억 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5억 원, 483억 원으로 이미 2017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에 일차적으로 코람코 인수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위축 가능성을 반영, 내년 영업이익은 2017년보다 20% 감소한 530억 원, 순이익은 380억 원으로 가정했다"면서 "그 결과, 2019년 LF의 영업이익은 1400억 원에서 1940억 원으로 38% 상향되며, 지배주주순이익은 15% 오른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기존 8.8%에서 10.1%로 상향될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이번 코람코 인수로 중장기 사업 뱡향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패션 및 소비재와 무관한 부동산 금융으로의 사업 다각화에 대해 단정적으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면서 "패션에서는 온라인과 액세서리·잡화 부문 강화, 식자재 등 음식료 관련 사업으로 확장, 부동산 금융까지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회사의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 확대 등 주주 정책에 변화가 없는 사업 확장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실적 상향에도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한다"면서 "중장기 사업 확장을 고려해 매수 관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