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핵산(RNA) 간섭기술 보유 기업인 올릭스가 국내외 투자자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시가총액 10조 원 규모인 동종 기업 앨나이람(Alnylam)처럼 아시아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상장 3개월 만에 해외 IR에 나선 올릭스 관계를 통해 RNA 간섭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파이프라인 진행 상황을 알아봤다.
- 해외 IR에 나선 이유와 성과는?
“15일부터 19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지역 주요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NDR(Non-Deal Roadshow)를 했다. 높은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이유도 있다. 이번 IR에서 현지 투자자 반응이 매우 좋았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자체 개발한 RNA 간섭 기술 플랫폼을 바탕으로 임상에 진입한 국내 유일, 아시아 최초 기업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RNA 간섭기술 기업이 목표다.”
- RNA 간섭 기술은 뭔가?
“이제 막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분야다. RNA 간섭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이 생성되기 전 단계인 전력 RNA에 작용한다. 질병 관련 단백질이 생성되는 것 자체를 억제하기 때문에 기존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신약이 접근하지 못하던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저분자 화합물·항체 등 기존 세대 신약 개발에서는 5년이 소요됐던 신약후보물질 선정 기간을 3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단기간 저비용으로 다수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국소 투여 전략을 구사해 전신 독성이나 부작용으로 인한 임상 실패 확률이 현저히 낮다.”
-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와 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노인성 황반변성은 3대 실명 원인 중 하나로 본질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다. 건·습성 황반변성에 동시에 효력을 나타내는 치료제(OLX301A)를 개발하기 위해 안과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당사 과학기술자문단 구성원인 J.암바티(Ambati) 버지니아 의대 교수와 협업하고 있다. 내년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망막하섬유화증 치료제인 OLX301D는 당사의 비대흉터치료제와 폐섬유화치료제의 동일 물질인 OLX10010의 적응증을 확장한 것이다. 비임상 단계에서 이미 탁월한 효력을 확인했고, 역시 내년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 비대흉터치료제 ‘OLX101’ 임상 진행 상황은?
“글로벌 임상 1상은 독자적으로 영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순항 중이며 내년 5월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임상은 현재 휴젤에서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