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시장금리가 2013년 버냉키쇼크 당시 수준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애틀랜틱 페스티벌에서 PBS 대담에 출연해 현재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도 디플레이션도 야기하지 않는 중립금리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지난주 파월의 언급은 추가 금리인상 폭과 속도가 시장의 생각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불안감을 불러왔다”며 “이에 미국 시장금리가 3.2%대로 급등했다”고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점도표상 장기 적정금리를 2.5~3.5%로 유지한 만큼 과민 반응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마존 등으로 인한 구조적 저물가 요인을 제거할 경우 내재적 물가 경계감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해 미국의 경기 과열을 억제하는데 통화정책 목표가 맞춰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트럼프의 연준에 대한 언급으로 인해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적인 발언일 수 있다”며 “통화정책 변경 우려가 야기된 만큼 연준의 조속한 해명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2013년 버냉키쇼크 때처럼 시장금리가 추정치 상단인 3.4%대까지 뛰어오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중국과 연계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연준의 행보와 맞물려 미국금리와 신흥국 자금시장 등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