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된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세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울 시내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 509건 중 2.8%인 14건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세슘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체내 축적이다. 세슘이 체내에 유입되면 근육에 60%가량 침착되고 나머지는 전신에 분포된다.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암이나 유전 장애를 유발한다.
인체가 세슘을 받아들이는 원리는 세슘을 칼륨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세슘은 칼륨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신체 내에 칼륨이 부족할 경우 세슘을 적극적으로 흡수한다.
이로 인해 세슘은 온몸으로 퍼지게 되고, 인체 내 대사 활동이 중지되면서 죽게 된다. 인체가 이렇게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이 피폭이다. 칼륨을 많이 먹는다 해도 이미 인체는 세슘을 칼륨으로 인식하고 있어, 추가적인 칼륨 섭취로 인한 세슘 배출은 거의 없다.
자연상태의 세슘은 독성이 소금과 비슷하며 위험성이 덜하다. 하지만 방사능 세슘은 산소에 비해 질량이 상당히 무겁고 금속성을 띈다. 이 때문에 대기 중으로 쉽게 퍼지지 않고, 몸속에 들어오면 축적돼 만성적인 악영향을 일으킨다.
세슘이 검출된 음식을 먹을 때도, 세슘이 인체 내에서 칼륨의 운반 경로에 올라타 온몸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피폭이 일어나게 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통 식품 방사능 오염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