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수술, 성형외과 선택에 신중 기해야

입력 2018-10-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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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증상인 구순구개열은 속칭 ‘언청이’라는 표현으로도 알려졌지만, 비하적인 요소가 일정 부분 포함된 단어인 만큼 사용을 삼가야 한다.

질환을 자세히 살펴보면, 입술갈림증을 ‘구순열’, 입천장이 갈라진 경우를 ‘구개열’이라 한다. ‘구순구개열’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띠며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하나의 독립된 것이라기보다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원인이 서로 관련돼 발현된다고 보고 있다.

인종마다 발생 빈도는 다르지만, 약 700~750명의 아기 중 1명꼴로 나타나며 단순히 피부나 입천장 점막의 갈림증만이 아니라 근육, 연골, 뼈에 이르는 총체적인 변형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정도에 따라 적정 시기에 맞는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추가적인 교정 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다.

구순구개열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결손 부위의 성장 잠재력이 저하돼 있기 마련인데, 정상 조직과 1차 수술의 반흔조직 사이의 성장 속도 차이가 생겨 상대적으로 모양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인이 된 이후 구순구개열에 따른 2차 비순변형(코, 입술 변형)을 교정하는 마지막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질환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2차 수술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마다 변형 상태가 다르므로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맞춤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이에 마지막 성형을 원한다면 단순 문제점이 아닌 얼굴 전체의 비율에 초점을 맞춰 수술이 진행돼야 한다.

조길환 미소유 성형외과 원장은 “구순구개열 재건성형은 담당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생후부터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은 3차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성장이 끝난 후 전체적인 형태를 만들기 위한 마지막 수술은 일반 성형외과를 찾는다. 하지만 구순구개열 치료를 시행하는 일반 성형외과에서 무턱대고 쉽게 수술을 결정한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일반 미용수술보다 더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술기의 진화로 인해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지만 구순구개열 재건 수술 역시 각종 부작용 등의 우려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으므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의료진을 중심으로 성형외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원장은 “마지막 구순구개열 재건 성형이 되기 위해서는 구순구개열 재건성형의 수많은 임상경험을 입증하고 있는 곳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기능적, 심미적 교정의 측면에 주안점을 둔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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