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이랜드그룹 계열의 할인마트 홈에버(옛 까르푸)를 인수한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는 이랜드그룹의 홈에버 전 매장을 2조3000억원에 일괄 매입키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홈플러스의 모회사인 영국 테스코와 이랜드그룹은 이같은 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대형 할인마트업계는 이마트와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가 '양강 체제'를 형성하는 한편, 롯데마트는 2위와 큰 차이 나는 3위를 잇게 됐다.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본사인 영국 테스코에서 10여명의 실무진이 파견돼 예비실사를 진행해왔으며 양사는 인수가액과 채권·채무 정산, 고용승계 등 세부적인 계약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왔다.
홈플러스는 이번에 홈에버의 부채를 포함해 지분 100%를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지난 2006년 까르푸로부터 전국 35개 매장을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으며, 홈에버는 지난해 매출 1조5767억원에 순손실 193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