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 실물경제에도 부정적..V코스피 10%↑, 산생 0.3%·물가 0.2% 하락

입력 2018-09-03 12:00수정 2018-09-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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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5%·원화가치 2%·3년물금리 2bp 하락..외국인자금도 8억달러 유출

▲남북정상 화해와 평화의 포옹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위원장이 27일 오후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한 뒤 서로 포옹하고 있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우리경제에도 직격탄을 날렸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은행 거시경제연구실 이서현 부연구위원과 국제금융연구팀 소인환 과장, 세계은행(WB) 하종림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발표한 ‘BOK 워킹페이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 발사와 북핵 관련 사건, 국지적인 군사 도발 등 영향에 VKOSPI(V코스피) 지수가 한달후 10%포인트 상승하면 2~3개월 후 산업생산은 0.3%, 소비자물가(CPI)는 0.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V코스피란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소위 변동성지수로 불린다. 미국 VIX지수와 같은 개념이다.

금융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해 V코스피가 변동한 기간동안 주가는 2.5%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 상승했으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bp 하락했다. 외국인자금도 8억달러 가량 유출됐다.

이번 분석은 2003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를 대상으로 했고, 지정학적 긴장이 증가했던 40개 사건과 완화했던 47개 사건을 분석한 것이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배제해 순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만 분리해 분석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서현 부연구위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융변수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도 파급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수치로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경제정책 불확실성도 금융과 경제 변수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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