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원자재 가격상승 수혜...'NH-CA베트남아세안' 3개월 -12.34%→1개월 9.35%
한동안 '부진의 늪'을 헤매던 동남아펀드가 다시 꿈틀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동남아펀드가 부각된 배경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한창일 때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라고 여겨지면서 부터였다.
하지만, 그런 동남아펀드가 급격한 수익률 하락을 보이자 그 충격은 더했다.
심지어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1(모)'의 경우 3개월 수익률(4월 18일 기준)은 -12.34%에 달했다.
같은 기간 MSCI월드지수는 6.14%였다.
하지만, 최근 1개월로 보면 그 상황은 확 바뀌었다.
24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같은 기간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1(모)'의 1개월 수익률은 9.35%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JP모간JF아세안주식형모' 역시 1개월 수익률이 9.95%를 기록 중이며 '피델리티아세안주식-모'도 7.76%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JP모간JF아세안주식형모'의 3개월 수익률 -4.20%와 비교하면 단기간에 엄청나게 큰 성과를 냈음을 알 수 있다.
동남아펀드 전체 규모도 1조원에 육박해 전년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또한 변동성면에 있어서도 지난해 4월 이후 글로벌 시장이 3.9, 이머징시장이 7.1, 아시아시장이 8.1인데 반해 동남아펀드는 5.6%를 기록하며, 이머징시장이나 아시아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동남아펀드는 크게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특히 동남아펀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는 자원 부국이라는 점이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팜오일(세계 1위)과 천연자원(천연가스, 석탄, 석유, 니켈)이 풍부해 이들 지역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거대한 오일머니를 기초로 한 이슬람 금융(Islamic Banking)이 페르시아만협력회의(GCC)국가들(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점이다.
대우증권 이병훈 펀드리서치파트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은 아직 경제의 안정적 성장이나, 인플레이션, 정치적 안정성 등에 위험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고, 경기둔화에 대한 방어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이익 수혜를 바란다면 자원 부국이 많이 분포돼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이나 이 지역의 성장 가능성 있는 국가를 골라 투자하는 것이 기존 투자자들이 몰려있는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블루오션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