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작년보다 61% 급증

입력 2018-07-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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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21일 일주일간 전체 절반인 556명 발생

(자료=질병관리본부)

올 들어 발생한 열사병 등 온열질환 환자가 지난해보다 61.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이달 2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6명)보다 397명(6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등을 통칭하는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특히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전체의 약 절반인 55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0명 중 7명도 이 기간 중 발생했다.

온열질환 종류별로는 열탈진이 5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사병(25.1%), 열경련(11.8%), 열실신(7.5%), 기타(3.3%)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야외작업(292명)과 논·밭일(162명)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길가·공원 등 야외활동(420명, 40.3%), 실내(169명, 16.2%)가 뒤를 이었다. 발생 시간대를 보면 온열질환자의 절반인 541건이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남(165명), 경기(125명), 경북(116명) 순으로 많았고 경남, 경북, 울산은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4%(818명)로 여성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절반을 넘었다.

질본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 시간대(12시~17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술 또는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이나 이뇨작용을 일으키므로 폭염 시에는 생수나 이온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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