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르터우탸오·핀둬둬 등 중소도시와 농촌 소비자 공략…기존 강자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부상
베이징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올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고려하고 있으며 증시 상장 시 시가총액이 약 450억 달러(약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트댄스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는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뉴스 앱 ‘진르터우탸오’다. ‘오늘의 톱뉴스’라는 뜻은 진르터우탸오(이하 터우탸오)는 사용자들이 이전에 읽었던 뉴스를 바탕으로 그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피드를 제공한다.
현재 터우탸오는 텐센트의 위챗, 웨이보 등과 경쟁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터우탸오는 2012년 출시 이후 가벼우면서도 때로는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었다. 터우탸오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의 약 90%는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 1선 도시가 아닌 곳에서 거주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GCV캐피털의 제니 리 파트너는 “터우탸오는 진부한 국영 언론매체 이외의 뉴스와 오락거리를 찾는 중국 소도시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며 “정보가 풍부한 해안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지만 농부나 소도시의 택시운전사 등 평생 자신이 사는 마을을 떠나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짧은 동영상 전문 앱 콰이서우는 농촌에 사는 사람들의 유쾌한 일상을 담은 영상들로 인기를 끌었으며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이뤘다. 콰이서우 동영상 중 상당수는 농촌에 사는 젊은이들의 장난이나 일상생활을 담은 것이다.
중국 리서치 업체 지광에 따르면 콰이서우 사용자 중 7.5%만이 대도시에 거주한다. 쑤화 콰이서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콰이서우가 세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기를 바란다”며 “단지 엘리트들이 선호하는 것만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콰이서우의 기업가치는 현재 약 18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연내 홍콩증시 IPO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