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충남 당진에서 분양한 ‘당진 수청 한라비발디 캠퍼스’ 전용 59㎡는 전체 385가구 중 202가구가 미분양 됐다. 하지만 이보다 큰 면적의 전용 74㎡, 84㎡, 101㎡, 110㎡ 가구(총 427가구)는 모두 완판됐다.
#5월 충북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전용 75㎡에서 미분양이 발생했다. 하지만 전용 84~121㎡는 대부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 118㎡와 121㎡는 단 3가구 모집에 500여 명이 몰리며 각각 123.5대 1, 206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지방 청약시장에서 소형 주택이 크게 각광받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방 시장에서는 대형 주택에 대한 선호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의 미분양주택현황보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전용 85㎡ 이상의 대형주택이 상대적으로 미분양 비율이 높았다. 수도권의 미분양된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는 881가구로 전체 미분양 9883가구의 8.9%에 불과한 반면, 전용 85㎡ 이상의 대형아파트는 2274가구로 전체 23.1%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이와 반대로 대형보다는 소형주택의 미분양이 훨씬 많다. 수도권과 거점광역시를 제외한 강원·경상·충청·전라 지역의 7개 도에서는 전체 4만4073호의 미분양 가구 중 14.2%에 해당하는 6288가구가 전용 60㎡ 이하의 소형아파트에서 발생한 반면, 대형아파트 미분양은 2482가구로 5.6%를 불과했다. 대형아파트의 미분양은 소형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에서도 대도시와 떨어진 지역일수록 저렴한 가격과 맞물리며 대형주택 선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부산이나 대구 같은 지방의 큰 광역시들의 경우 비교적 서울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고 있지만, 도심권과 멀리 떨어진 지방시장의 경우 중대형 선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을 받는 이들은 해당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은 이들이 많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더라도 넓은 주택을 선호하는 것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