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조업 호조에도 서비스업ㆍ소비판매 부진 지속

입력 2018-06-2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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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 1.1% 증가에도 서비스업 0.1% 감소…투자도 설비ㆍ건설 모두 위축

5월 전체 산업생산이 광공업생산 증가에 힘입어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소비를 비롯한 전반적인 산업활동은 부진한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4월 1.5% 증가에 이은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먼저 광공업생산에서 1.1% 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에서 7.0% 감소했으나, 자동차(5.5%)와 통신·방송장비(30.3%) 등에서 크게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SUV 및 친환경차 중심으로 완성차 수출과 관련 자동차부품 수요가 증가했다”며 “방송·통신장비는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국내 및 수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생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평균가동률은 73.9%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증가세를 지속할 대외 여건은 녹록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호조, 추가경정예산 집행 본격화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중 통상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위험요인도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특히 광공업생산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지표는 악화 추세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2.2%), 수도·하수·폐기물처리(-3.4%) 등에서 감소하면서 0.1% 감소했다. 숙박·음식점(-0.7%)도 어려움이 계속됐다.

소비판매도 1.0%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승용차 등 내구재(-3.3%)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가 동반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대형마트(-2.4%)와 전문소매점(-2.2%)에서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투자에서는 설비투자가 3.2%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11.0% 급감한 탓이다. 건설기성도 건축에서 3.7% 줄며 2.2% 감소했다. 그나마 수주는 6.7%, 건설수주(경상)는 5.6% 각각 증가했다.

이 때문에 향후 경기 전망은 밝지 않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포인트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미래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0포인트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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