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투자액은 472만 원 주요 투자자는 ‘공격적 투자 성향의 서울 거주 40대 남성’
코스닥 벤처펀드 성장세가 온라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20일 기준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된 공모형 코스닥 벤처펀드는 S클래스(펀드슈퍼마켓 전용 펀드) 기준 약 90억 원에 달했다. 9일 판매액 14억 원을 기준으로 할 때 10거래일 만에 6.4배 늘어난 셈이다.
투자자 일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47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펀드 가입 후 향후 3년간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 한도가 3000만 원이란 점에서 투자 총액이 늘어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같은 기간 일인당 보유 펀드 수는 1.4개로 복수의 펀드에 가입해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비중을 보면 남성이 71.5%로 여성(28.5%)을 크게 압도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투자자가 32.6%로 가장 많았고, 30대(29.7%)가 뒤를 바짝 쫓았다. 그 뒤를 50대(16.4%)와 20대(15.6%)가 많았고, 60대와 70대 이상 투자자, 미성년자 등의 투자 비중은 미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32.4%)과 경기도(26.3%) 등 수도권에서만 절반 이상의 투자자가 나왔다. 부산과 경상남도가 각각 5%를 차지했고, 나머지 지역에선 투자 비중이 5% 미만에 그쳤다.
부도 위험이 큰 성장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코스닥 벤처펀드 특성상 투자자 성향도 위험 부담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투자형(40.8%)과 공격투자형(30.3%)만 합쳐도 전체 70%가 넘었기 때문이다. 그 뒤를 위험중립형(21.1%), 안정추구형(7.1%), 안정형(0.7%) 순으로 이었다.
이달 5일 출범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중소기업 자금조달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세제 혜택 펀드다. 의무적으로 신탁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신주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