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상승 전환했다고...이자ㆍ사회보험료 등 고려시 감소

실질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이자와 사회보험료 등까지 고려하면 실제 가계 소득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6%를 기록했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가계의 월평균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지난해 4분기 2.8% 감소했다. 실질처분가능소득은 가계의 소득에서 이자, 사회보험료,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가계의 실제 구매력과도 연관이 깊다.

이러한 실질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은 2015년 4분기(0.8%)를 끝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가계의 실질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대비 3.1% 줄어들더니 2분기에는 -3.1%, 3분기에는 -5.1%로 감소 폭이 커졌다.

실질처분가능소득이 줄어든 것은 세금, 사회보험료와 같은 비소비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계의 월평균 명목 소득은 3.1% 늘었는데 비소비지출은 더 큰 폭인 12.5%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에서도 연금(3.8%), 사회보험료(3.7%), 이자비용(7.7%), 가구 간 이전지출(46.7%) 등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국회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실질소득 증가는 내수 진작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면서도 “실질처분가능소득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어서 가계소득 개선 추이가 지속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