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국제표준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에 성공했다”면서 “내년 3월 5G 상용화를 목표로 5G 주파수 경매를 올해 6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정부 목표에 발맞춰 국내 주요 모바일·통신 기업들은 치열한 5G 기술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 3개 업체 수장은 같은 날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시대를 이끌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정보기술 및 모바일) 부문장(사장)은 “한 달 전 IM부문 전체는 5G 체제로 전면적으로 전환한다고 모든 임원에게 선언했다”며 “약 10여 년 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당시보다 지금 5G 시대로의 방향의 전환은 더 중요하고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고 사장은 “5G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시대에는 영상통화가 홀로그램 통화로 발전하고 자율주행차가 현실화되는 등 우리 실생활이 획기적으로 변화한다.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모뎀, 칩셋, AP 등 핵심 부품과 제품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이라는 게 고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 산업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5G 통신이 기반이 될 것이며,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 칩셋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여러 주요 통신사업자와 함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역시 “5G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고, 모든 사업자가 앞다퉈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도 여러 사업자와 관련 얘기를 나누는 등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세계 최초 5G 도전은 1등 SKT를 넘어 전 세계 혁신기업들 한국으로 이끌어 ‘공유 협력 생태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세계 최초 5G가 ‘인천공항 허브 효과’와 같이 국부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