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서 기업설명회 개최
LG화학이 글로벌 무대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LG생명과학 합병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LG화학이 이번에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컨퍼런스에서 사업 확장의 기회를 모색한 것이다.
LG화학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세인트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1983년 이후 매해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전문 컨퍼런스로 1500개 기업, 9000여 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자리다. LG화학은 2015년, 2017년 두 차례 참가하여 기업미팅 등을 진행했지만 기업설명회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전 세계 헬스케어 기업 경영진들에게 신약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손 본부장은 LG화학이 시장성과 기회요소 등을 고려해 △대사질환 △면역·항암분야에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자체 연구와 동시에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용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손 본부장은 ‘LG, Partners of Choice(LG, 최고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컨퍼런스 참가 기업들에게 신약개발 파트너로서 LG화학만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LG화학은 △높은 R&D 역량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상업화 능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았다.
LG화학은 36년이 넘는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FDA 승인 신약 ‘팩티브(퀴놀론계 항균제)’,당뇨병 치료신약 ‘제미글로’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모든 임상 과정과 글로벌 허가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 개발 경험이 강점이다.
또한 LG화학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스템 운영도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 LG화학은 원료의약품(API), 생물학적제제(Biologics), 백신, 바이오 시밀러, 내용고형제(Oral Solid) 등 다양한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제조 및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인증받은 GMP(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국제기준) 생산 시설과 세계보건기구의 사전적격성 평가(WHO PQ)를 획득한 백신 생산 시설이다.
특히 LG화학은 자체개발 의약품의 뛰어난 상업화 능력도 지니고 있다. 매년 국산신약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제미글로’와 경쟁이 치열한 중국 필러 시장에서 꾸준히 1위(수량 기준) 자리를 지키며 K-뷰티 붐을 이끌고 있는 ‘이브아르’가 대표적이다.
손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미래의 사업 기반을 다지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