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잔치'앞둔 이들 유혹하는 대형행사 운영 구조는
결혼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이곳저곳에서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웨딩박람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웨딩박람회가 혼수 거품을 만드는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다.
강남 코엑스나 63빌딩과 같은 곳에서 웨딩박람회가 치러지면 업체들은 보통 5일 행사일 경우 행사 준비와 정리에 따라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부스를 대여 받고 있다.
부스 당 가격은 180만~300만원 정도로 보통 업체들이 3~6개 부스를 사용하고 있다.
즉 업체에 따라서는 업체당 1000만~20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며 참가하는데 행사기간 중 전기료와 부대설치비용도 따로 지불하고 있다.
규모가 큰 웨딩박람회에는 보통 100여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여함에 따라 위에 언급한 내용만 가지고도 1회 박람회를 통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방문자들에게는 별도의 입장료까지 받는 경우가 대부분.
웨딩관련 업체 관계자는 "커다란 잠재고객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주는 것, 대여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다 하더라도 최소 50%이상의 돈이 주최 측이 챙기고 결국 이에 대한 비용은 웨딩업체들이 결혼을 앞둔 고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기자는 웨딩박람회를 주로 개최하는 업체들에게 박람회에 대한 비용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관계자들로부터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만 들었다.